성우 녹음·영상 제작 분야의 작은 거인 남궁숙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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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제작 경험과 재능으로 새로움을 창조하다



사진= 시사뉴스타임 김수연 기자






[시사뉴스타임 김수연 기자] 스스로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고 뛰어난 능력을 펼칠 수 있다면 더 이상 행복할 수 없을 것이다. 운명적인 기회로 숨겨졌던 재능을 발휘하며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이가 있다. 바로 성우 녹음·영상 제작 전문 업체 지니미디어의 남궁숙 대표다. 때로는 성우이자 작가, PD, 기업의 대표로 맹활약하는 남궁숙 대표는 남들이 제2의 인생을 선언할 때 ‘나는 이제 제3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말한다.

운명적으로 찾아온 기회…성우의 길을 걷다
지니미디어는 기업홍보 영상, CF, 다큐멘터리, 행사 영상 등 다수의 광고 및 동영상을 제작해왔으며 더빙, 어학교재, PT, 다큐멘터리 CM 등 다양한 캐릭터와 내레이션의 성우 녹음 및 전 세계의 원어민 성우 녹음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남궁숙 대표는 기업 홍보, 제품 광고에서부터 프로젝트 발표, 다큐멘터리, 주변의 소소한 개인의 이야기까지도 카메라에 담아낸다. 영상 기획부터 시나리오, 촬영, 편집, CG, 음악, 내레이션 등 전 과정을 총괄하는 남궁숙 대표가 이 분야에 발을 딛게 된 이야기는 특별하다. 가정을 이루고 아내이자 어머니로 살았던 남궁숙 대표는 어느 날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신문 광고를 접했다. 그 당시 어린 자녀를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면, 동네 아이들도 그녀의 실감나는 목소리 연기에 매료되어 너도나도 찾아오고 했던 터라 더욱 눈길이 갔다. 자신이 읽어주는 동화책이 아이들에게 행복한 놀이 시간이 되어 보람찼던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생각에 왕복 3시간 거리를 다니며 낭독봉사에 전념했다고 한다. 낭독봉사를 2~3년 정도 할 때였을까. MBC의 한 PD로부터 전화가 왔다. 자신이 진행하던 일일 프로그램에 내레이션을 맡기고 싶다며 요청해온 것이다. “처음 전화통화를 하면서 목소리는 이미 들어서 알고 있고, 실제 통화를 해보니 더 믿음이 간다며 바로 시작하자고 하더라고요. 흔치 않은 기회가 온 것에 너무 기뻤지만 막상 가보니 긴장도 많이 되고…더군다나 대본을 주자마자 바로 녹음에 들어간다고 해서 좀 놀랐습니다. 그래도 영상을 보면서 열심히 했는데 다행히 NG 한 번 안 나고 그대로 녹음을 마쳤어요. 어떻게 보면 그 내레이션이 제가 성우로서 데뷔하는 첫 작업이었네요. 그렇게 데뷔를 하고나서 자연스럽게 ‘성우 남궁숙’이라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어요.”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무대가 되어준 지니미디어
이후 프리랜서 성우로 활약하며 수많은 영상을 접하던 남궁숙 대표는 ‘우리 엄마 이야기를 내가 직접 영상으로 만들고 싶다’는 열망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기획부터 영상제작 전반에 관해
방송국 아카데미에 등록을 하고 공부하는 한편 촬영기법과 편집은 전문가에게 배우거나 끈질기게 독학하여 마침내 원하던 영상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 영상은 남궁숙 대표의 첫 번째 작품이 되었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영상제작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남궁숙 대표는 지난 17년간 수백 개의 기업홍보영상과 개인영상 등을 제작해오고 있다. “하루 종일 촬영을 하고 밤새워 편집해도 너무 즐거웠어요. 영상제작 일을 하면서 정말 제2의 인생이 시작된 거죠. 사람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재능이 있잖아요. 내 안에 잠재하고 있던 재능들이 영상을 만들면서 깨어날 수 있었어요.” 기업은 물론 정부부처나 많은 개인고객들이 지니미디어를 찾는다. 클라이언트는 영상제작의 전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적재적소에 인재를 매칭, 최상의 퀄리티를 완성시키는 남궁숙 대표를 ‘작은 거인’이라고 부른다. 거친 현장일지라도 카메라를 놓지 않는 그의 열정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는 만큼 따로 영업을 하지 않을 정도라고. 환갑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현장에서 롱런하는 그의 비결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발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매체의 트렌드를 읽고 젊은 감각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배움에 대한 열정도 크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호기심에 3년 전 ‘중국어 마스터’에 도전한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남다른 열정으로 현재 유창하게 중국어를 구사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를 통해 중국인 친구들과의 우정도 쌓고 사업적 기회도 찾아왔다. 남궁숙 대표는 지난 12월 중국 블루라인동영상디자인제작유한공사(총경리 둥취앤)와 멀티미디어부문 합작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또한, KBS 명예뉴스 베스트 VJ를 수상한 바 있는 남궁숙 대표는 최근 코리아씨이오써밋(Korea CEO Summit) 주관 ‘씨콘문화경영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가장 성실하며 다른 사람과 비교 불가할 정도로 뛰어난 창조적 마인드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중국 블루라인동영상디자인제작유한공사(총경리 둥취앤)와 MOU 체결



30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성우로서, 그리고 믿고 맡기는 영상제작업체 대표로 정신없이 달려온 남궁숙 대표의 올해 목표는 ‘재미있게 사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서 행복했지만, 매일 밤새워 촬영하고 편집하면서 개인의 생활보다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기에 이제는 정말 하고 싶었지만 미뤄야했던 일들을 하고 싶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이 일을 계속 하고 싶어요. 젊은 친구들이 많이 있지만, 제가 더 잘하는 분야가 있으니까요. 커리어도 지속적으로 쌓으면서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공연도 마음껏 보러 다니고, 해외여행을 통해 많은 친구들을 사귀면서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게 너무 재미있고 행복해요.”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그의 몸짓과 표정은 영락없는 소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나가는 성우이자 영상제작자로 살아온 인생 2막을 지나 일과 삶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인생 3막을 꽃피우고 있는 남궁숙 대표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당신이 몇 살이든, 인생은 새롭게 시작될 수 있다’는 울림의 메시지를 전한다.  

(원문:https://m.blog.naver.com/71423/2212050970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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