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우 메디리타 대표 "日 AI 신약개발 시장 개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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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4차산업혁명 전문위원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고 부전공으로 컴퓨터 사이언스를 공부한 게 주효했다. IBM에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일도 했다.


배 위원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자산으로 AI 신약개발 업체 메디리타(MediRita)를 창업했다. 6월의 일이다. 그는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보고 회사를 차렸다.


배 대표는 "AI를 활용하면 신약 후보물질 도출 과정에서 부작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기 전에 후보물질로서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것 자체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AI의 역할은 다양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연구논문을 빠르게 훑어보고 수학·화학적 공식을 대입해 양질의 후보물질을 도출한다. 당연히 사람보다 속도가 비교가 안될 만큼 빠르다.


연구자들이 '편향'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역할도 한다. 부작용이 발견됐는데도 자신들이 믿는 효능에 집착해 개발을 밀어붙이는 걸 막는다. 역으로 부작용을 새로운 약으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고혈압약으로 개발되다 발견된 부작용으로 발기부전치료제로 재탄생한 비아그라가 이런 식이었다.


메디리타는 신약 후보물질 도출 단계 중에서도 논문, 리포트 등 검증과 기존 특허 존재 여부 이후 단계인 선도물질 최적화(Lead Optimization)에서부터 유효성 및 안전성 검증에 특화된 기업이다.


배 대표는 "IBM '왓슨'은 치료 대상 질환과 적합한 물질을 도출하는 데 주력하는 등 업체마다 주력분야가 있다"며 "메디리타는 1차로 추려진 물질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비로소 전 임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내년부터 정부 과제 수주를 시작으로 국내외 제약사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 영업은 일본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일본이 시장에 비해 AI 신약개발 분야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초기 단계여서 공략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분야 전문가 양성에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도 했다. 배 대표는 "의학적 데이터를 해석하면서 동시에 데이터를 운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세계적으로 희귀하다"며 "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8121911130536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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