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종억 민주평통 문화예술체육 위원장 "통일 공감대 만들기, 문화가 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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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은 대박`이라고 하지만 지금 젊은 세대들은 왜 통일이 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는 실정입니다. 기성세대들은 이를 알려줘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먼저 만들어줘야 합니다. 이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줄 수 있는 건 바로 문화입니다."


라종억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문화예술체육분과 위원장(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이 30일 `통일 문화 토크콘서트`에 나선다. `문화로 여는 한반도 통일`이란 주제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작은 발걸음을 떼는 셈이다. 탈북자들도 트럼펫, 성악, 기타 등 여러 가지 공연을 통해 재능을 선보인다.


라 위원장이 이번 행사를 준비한 것은 통일로 가는 길에 무엇보다도 문화의 힘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북한의 젊은 세대들은 이미 바깥 세상의 다양한 콘텐츠에 많이 노출된 경험이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지뢰 사건 당시 한국의 조치로 가장 두려워한 것은 바로 대북 확성기 방송이었습니다. 북한도 K팝 등 소프트파워가 체제를 흔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보기 때문이죠."


라 위원장은 본인을 비롯해 부친(故 라용균 전 국회부의장) 그리고 아들까지 3대에 걸쳐 민주평통자문위원 역할을 맡아왔다. 오랜 기간 자문회의를 지켜본 그는 이제 이 기관의 역할도 더 적극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평통자문회의는 통일에 대한 제언을 하는 역할 정도만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국민과 함께 평화통일운동을 해나가는 단체로 바뀌어야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통일로 가는 대승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는 탈북자들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냈다. "한 집안이 번성하려면 자식들이 고르게 잘돼야 하는 것처럼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에서 잘 살아야 국가도 더 강해집니다. 그래서 탈북자에 대한 안정된 정착 교육이 필요합니다."


그는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는 영국 속담을 예로 들며 탈북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그들이 한국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탈북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도록 만들면 국가의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탈북자가 점점 늘어나는 시대에 그들이 진정한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출처: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6/09/68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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