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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지혜


'동방지혜'는 코리아CEO서밋(이사장 박봉규)과 중국의 국영기업 거화문화그룹(歌華文化集団/사장 왕쩬치)이 공동주최 하고, 

씨콘(CICON) 2014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박봉규/이만의)와 중국의 중과박람문화발전중심(대표 쑨궈쩐) 및 

북경청년국제문화예술협회(회장 왕지에) 주관으로 열리는 국제 컨벤션 행사다.


'Dong Bang Ji hye' is co-hosted by Korea CEO Summit (Chairman Park Bong-kyu) and China's state-run company Geohwa Culture Group (President Wang Zhenchi), and is the international convention organized by CICON 2014 Organizing Committee (Chairman Park Bong-kyu/Lee Man-man) and China's China Expo Culture Development Center (CEO Sun Guo Zhenan) and Beijing International Culture Association (Wang). 




농업사회를 주도했던 것은 서방이 아닌 동방이었다. 통합된 언어와 문자, 인의仁義와 법치의 조화에 바탕을 둔 정치체제, 군현제郡縣制나 과거제科擧制 등 고도로 정비된 중앙집권적 통치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하였다. 중화中華로 표현되듯 중국은 외부의 여러 요소들을 흡수 통합하며 거대제국을 유지하였고, 종이, 인쇄술, 나침반, 화약의 발명을 통해 산업사회의 태동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안정된 농업 생산력으로 많은 인구를 지탱할 수 있었던 동방의 문명은 서방에 비해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이 강하지 못했으며, 결국 산업사회의 주도권을 서방에 내주게 되었다. 반면, 서방은 로마제국 멸망 이후 작은 나라들로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전쟁과 수탈이 빈번히 일어났고 민중의 삶은 피폐했다. 이런 상황은 서방으로 하여금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새 시대를 갈망케 하는 한편, 신대륙 발견과 식민지 경영, 과학과 이성에 주목하게 하였고, 그 과정에서 자본주의 경제시스템, 민주주의 제도, 자유와 평등, 인권의 가치가 태어났다. 이른바 산업사회를 태동시킨 것이다. 특히, 대중사회의 비전을 제시한 미국은 소수 귀족만이 누리던 물질적 풍요를 일반 대중에게까지 확대하여 전에 없던 새로운 사회를 탄생시켰고, 이를 통해 20세기 산업사회의 헤게모니를 장악하였다.


산업사회는 서방문명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서방문명은 르네상스에서부터 산업혁명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생적으로 산업화에 성공했다. 팽창주의를 통해 산업화를 가속화하던 서방은 급기야 19세기 중엽 아편전쟁 이후 동방 진출을 본격화했다. 당시 동방에서는 한국의 동도서기東道西器, 중국의 중체서용中體西用, 일본의 화혼양재和魂洋才, 즉 동방 전통의 정신성은 계승하면서 서방의 기술을 수용하자는 입장을 취했지만, 여전히 농업사회에 머물러 있던 동방은 서방에게는 착취와 약탈의 대상이었고, 새로운 사회를 이루어낸 서방은 동방에게 모방과 추종의 대상이 되었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질적 두 문명이 서로 만났을 때에는 언제나 갈등의 과정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조화를 이루어 다음 시대를 이끌 새로운 가치를 탄생시켜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동방, 서방 두 문명의 만남은 상보하는 관계를 이루지 못했을 뿐 아니라, 착취와 모방이라는 왜곡된 만남의 구도를 아편전쟁 이후 지금까지 근 200년 동안이나 계속 유지하고 있다.


서방은 경쟁을 통한 발전, 이성에 근거한 합리적 분석, 개체의 자유, 개척정신 등을 중시하는 문명이다. 동방은 거대제국을 통치하는 과정에서 이루어낸 통합과 조화의 관계적 사고, 보편적 지혜를 지향하는 직관적 통찰, 포용정신, 자기 절제 등을 중시하는 문명이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간 인류가 목도해온 문제는 서방이 주도해온 산업사회가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르네상스를 거치면서 인간의 욕망을 발전의 동력으로 인정해 준 대가로 서방의 물질문명은 커다란 발전을 이루었지만, 산업사회는 그 파괴적 대재앙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로 유지되는 산업사회는 전 지구적 자원고갈과 환경파괴를 불러왔고, 이 구조적 결함은 세계 인류를 지속불가능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후 산업사회의 근간을 뒤흔든 정보사회의 도래는 우리에게 그에 걸 맞는 새로운 사회의 틀을 요구하고 있다. 서방은 길을 잃었고 동방은 모방의 대상을 잃은 상황이다. 이제는 첫 만남부터 어긋나기 시작한 두 문명의 왜곡된 만남을 바로잡고 상보적 융합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당면한 지속불가능성의 문제를 해결하고 정보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길을 찾아내야 한다.


문명사적 위기론이 대두되는 이 시점에 인류가 도달해야 할 지점은 과연 무엇인가? 이제는 동방–서방 두 문명이 만나 이루어야 할 바람직한 지향점을 설정하고, 각 문명의 가치를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하고 재생산해내야 한다. 좌뇌左腦적 서방이 필요한 지식을 제공한다면, 우뇌右腦적 동방은 그 지식을 선용하게 하는 지혜를 제공해야 한다. 예로부터 동방에서는 인체를 대우주의 축도縮圖로 보는 소우주에 비유해 왔으며, 그곳에는 우주 만상의 원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여겨 왔다. 인간이 태어난 이상 건강하게 살다 수명을 다하기를 희구하는 것처럼, 인류와 대자연의 궁극의 지향점도 바로 ‘건강함’인 것이다. 나와 우리 모두가 정신과 육체 양면에서 온전한 건강을 유지한다면 우리의 삶은 가치로 충만하게 될 것이며 현대 사회의 모순들은 절로 해결될 수 있다. 이제 고삐 풀린 욕망에 의한 비만의 상태도, 무욕에 의한 영양결핍도 아닌, 절제된 욕망에 의한 건강한 미래사회를 동방지혜東方智慧 를 통해 열어가야 할 때이다. 장구한 역사 속에서 동방이 온축해온 지혜로 오는 시대의 신(新)문명을 개척하자.

한중창조도시문화대전 개최 목적 & 기대효과

보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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