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제공=주성엔지니어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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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있어 용인 R&D센터는 새로운 창업입니다.”
6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용인 R&D센터에서 만난 황철주 회장은 “용인 R&D센터를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회사가 되기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000억원 이상 투입해 경기 용인시에 부지 약 2만 6000㎡ 규모로 R&D센터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이전까지 경기도 광주시 본사에 R&D 공간을 포함해 10개 동을 운영했다. 이번에 R&D센터를 용인에 마련하고 R&D 설비와 함께 인력을 광주에서 R&D센터로 이전했다. 용인 R&D센터 준공식 일정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정하지 못했다.
용인 R&D센터에는 황 회장의 ‘R&D 집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벤처기업가 황 회장은 1993년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한 이래로 현재까지 R&D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특허 수는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에서 가장 많은 2166건에 달한다. 임직원 430여명 중 R&D 인력은 67%에 달한다.
황 회장이 R&D센터 거점으로 용인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R&D 효율화였다. 그는 “광주 본사는 9개 동으로 연구 인력과 설비가 분산하는 등 R&D에 있어 효율 문제가 발생했다”며 “용인 이전을 통해 단일한 공간에서 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 태양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세대 R&D에 있어 제약이 따랐던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황 회장은 “지난 1997년 광주에 터를 잡은 후 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20년 이상 어느 정도 R&D는 가능했다”며 “하지만 최근 반도체 공정 미세화 등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화학약품을 취급해야 하는데, 상수도 보호 1급 지역인 광주에서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은 R&D 시설 투자에 대한 규제가 덜하고 교통 등 입지 역시 좋다. 용인 R&D센터 이전 이후 임직원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고 했다. 실제로 주성엔지니어링 용인 R&D센터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신갈 나들목 인근에 있어 고속도로를 오갈 때 시야에 훤히 들어온다.
황 회장은 용인 R&D센터에서 원자층증착(ALD) 등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원자층증착 기술은 공정 미세화에 따라 반도체 제조에 필수로 쓰인다. 이어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현재 원자층증착 기술을 10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성엔지니어링은 디스플레이 장비는 LCD(액정표시장치)가 아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정에 주력하는 한편, 태양광 장비는 현재 24% 수준에 머물러 있는 광변환효율(빛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을 35%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황 회장은 그동안 R&D에 과감히 투자해온 결과, 세계 최초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이 회사가 보유한 세계 최초 제품은 공·자전 원자층증착장비(SDP)를 비롯해 18종에 달한다.
그는 “반도체는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 간 조합으로 구성된다. 이전까지 트랜지스터를 만드는 장비로 커패시터를 만들었다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초로 커패시터 전용 장비를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 또 여기에 필요한 장비가 계속 필요하다. 이 역시 주성엔지니어링이 세계 최초로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독일이 자동차 강국이듯, 한국은 반도체 강국이다. 전체 산업 이익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에서 나온다”며 “하지만 우리 국민은 반도체 1등에만 관심을 두고 어떤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에 대한 국민적인 컨센서스를 형성할 경우 한국은 절대 빼앗기지 않는 반도체 강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성엔지니어링 용인 R&D센터 전경 (제공=주성엔지니어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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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092646625963752&mediaCodeNo=257&OutLnkChk=Y
“저에게 있어 용인 R&D센터는 새로운 창업입니다.”
6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용인 R&D센터에서 만난 황철주 회장은 “용인 R&D센터를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회사가 되기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성엔지니어링은 1000억원 이상 투입해 경기 용인시에 부지 약 2만 6000㎡ 규모로 R&D센터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이전까지 경기도 광주시 본사에 R&D 공간을 포함해 10개 동을 운영했다. 이번에 R&D센터를 용인에 마련하고 R&D 설비와 함께 인력을 광주에서 R&D센터로 이전했다. 용인 R&D센터 준공식 일정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정하지 못했다.
용인 R&D센터에는 황 회장의 ‘R&D 집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벤처기업가 황 회장은 1993년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한 이래로 현재까지 R&D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특허 수는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에서 가장 많은 2166건에 달한다. 임직원 430여명 중 R&D 인력은 67%에 달한다.
황 회장이 R&D센터 거점으로 용인을 선택한 이유는 우선 R&D 효율화였다. 그는 “광주 본사는 9개 동으로 연구 인력과 설비가 분산하는 등 R&D에 있어 효율 문제가 발생했다”며 “용인 이전을 통해 단일한 공간에서 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 태양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세대 R&D에 있어 제약이 따랐던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유다. 황 회장은 “지난 1997년 광주에 터를 잡은 후 산업단지로 지정되면서 20년 이상 어느 정도 R&D는 가능했다”며 “하지만 최근 반도체 공정 미세화 등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화학약품을 취급해야 하는데, 상수도 보호 1급 지역인 광주에서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은 R&D 시설 투자에 대한 규제가 덜하고 교통 등 입지 역시 좋다. 용인 R&D센터 이전 이후 임직원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고 했다. 실제로 주성엔지니어링 용인 R&D센터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신갈 나들목 인근에 있어 고속도로를 오갈 때 시야에 훤히 들어온다.
황 회장은 용인 R&D센터에서 원자층증착(ALD) 등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원자층증착 기술은 공정 미세화에 따라 반도체 제조에 필수로 쓰인다. 이어 디스플레이와 태양광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현재 원자층증착 기술을 10나노미터(㎚) 이하 반도체 공정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성엔지니어링은 디스플레이 장비는 LCD(액정표시장치)가 아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정에 주력하는 한편, 태양광 장비는 현재 24% 수준에 머물러 있는 광변환효율(빛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을 35%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황 회장은 그동안 R&D에 과감히 투자해온 결과, 세계 최초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이 회사가 보유한 세계 최초 제품은 공·자전 원자층증착장비(SDP)를 비롯해 18종에 달한다.
그는 “반도체는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 간 조합으로 구성된다. 이전까지 트랜지스터를 만드는 장비로 커패시터를 만들었다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최초로 커패시터 전용 장비를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트랜지스터와 커패시터, 또 여기에 필요한 장비가 계속 필요하다. 이 역시 주성엔지니어링이 세계 최초로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독일이 자동차 강국이듯, 한국은 반도체 강국이다. 전체 산업 이익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에서 나온다”며 “하지만 우리 국민은 반도체 1등에만 관심을 두고 어떤 기술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반도체에 대한 국민적인 컨센서스를 형성할 경우 한국은 절대 빼앗기지 않는 반도체 강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092646625963752&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