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꼽히는 이어령(86) 전 문화부 장관이 ‘품개’라는 사전에 없는 말을 지어 50년 뒤를 살아갈 젊은 세대에게 화두로 던졌다.
이 전 장관은 지난 5일 봉인한 조선일보 100주년 타임캡슐에 ‘날개에서 품개로’라는 제목으로 200자 원고지 1장 분량의 편지를 넣었다. 그는 이 편지에서 “날개는 날기 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둥지 속에서 알을 품고 있는 날개는 날개가 아니라 품개”라고 했다. 이어 “날개보다 더 소중한 날개 ‘품개’라는 말을 50년 뒤 이 세상을 살아갈 젊은이들에게 남기려 한다”면서 “우리말 사전에는 없는 이 새로운 말 ‘품개’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조선일보 100주년 타임캡슐에 “50년 뒤를 살아갈 젊은이들에게 사전에 없는 ‘품개’란 말을 남긴다”는 메시지를 넣었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이어령 선생이 보내온 메시지 원본. /남강호 기자
이 전 장관은 후세대에 “나와 다른 것과 싸우지 말고 품어라”라면서 “기계와 자연, 그리고 지구와 하늘의 별까지 모두를 품어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온다”고 했다. 2000년대 중반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을 의미하는 ‘디지로그’라는 개념을 창안했던 그가 미래 세대에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는 화합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조선일보가 창간 100년을 앞두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미래 과제와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작년 2월 출범한 ‘조선일보 100년 포럼’에 고문으로 참여했다. 올해 초엔 포럼 멤버인 염재호 고려대 전 총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정과리 연세대 교수와 차례로 대담하면서 한국 사회와 한국인이 맞닥뜨릴 다음 100년 어젠다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해양세력인 미국과 대륙세력인 중국 사이에 낀 한반도의 신(新)지정학, AI(인공지능)와 한국만의 채집문화를 접목한 생명자본 등을 미래의 핵심 키워드로 강조했다.
조선일보 100주년 타임캡슐은 2070년 3월 5일 조선일보 창간 150주년에 개봉된다. 현대적 의미의 첫 타임캡슐은 미국 전기회사 웨스팅하우스가 1939년 뉴욕세계박람회를 기념해 퀸스 지역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공원’에 묻은 ’1939 타임캡슐 Ⅰ'이 꼽힌다. 당대 최고의 지성이던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이 타임캡슐에 물질문명의 발달에도 전쟁과 빈곤의 공포에 시달리는 시대상을 전하는 메시지를 봉인했다. 아인슈타인은 “후세대는 (이런 문제를 극복해) 자부심을 갖고 이 편지를 읽게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출처: https://www.chosun.com/national/people/2020/11/07/Q6PTX2KDBNC5NJ7O6FWMJM43QA/?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꼽히는 이어령(86) 전 문화부 장관이 ‘품개’라는 사전에 없는 말을 지어 50년 뒤를 살아갈 젊은 세대에게 화두로 던졌다.
이 전 장관은 지난 5일 봉인한 조선일보 100주년 타임캡슐에 ‘날개에서 품개로’라는 제목으로 200자 원고지 1장 분량의 편지를 넣었다. 그는 이 편지에서 “날개는 날기 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둥지 속에서 알을 품고 있는 날개는 날개가 아니라 품개”라고 했다. 이어 “날개보다 더 소중한 날개 ‘품개’라는 말을 50년 뒤 이 세상을 살아갈 젊은이들에게 남기려 한다”면서 “우리말 사전에는 없는 이 새로운 말 ‘품개’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조선일보 100주년 타임캡슐에 “50년 뒤를 살아갈 젊은이들에게 사전에 없는 ‘품개’란 말을 남긴다”는 메시지를 넣었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이어령 선생이 보내온 메시지 원본. /남강호 기자
이 전 장관은 후세대에 “나와 다른 것과 싸우지 말고 품어라”라면서 “기계와 자연, 그리고 지구와 하늘의 별까지 모두를 품어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온다”고 했다. 2000년대 중반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을 의미하는 ‘디지로그’라는 개념을 창안했던 그가 미래 세대에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는 화합의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조선일보가 창간 100년을 앞두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미래 과제와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작년 2월 출범한 ‘조선일보 100년 포럼’에 고문으로 참여했다. 올해 초엔 포럼 멤버인 염재호 고려대 전 총장,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정과리 연세대 교수와 차례로 대담하면서 한국 사회와 한국인이 맞닥뜨릴 다음 100년 어젠다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해양세력인 미국과 대륙세력인 중국 사이에 낀 한반도의 신(新)지정학, AI(인공지능)와 한국만의 채집문화를 접목한 생명자본 등을 미래의 핵심 키워드로 강조했다.
조선일보 100주년 타임캡슐은 2070년 3월 5일 조선일보 창간 150주년에 개봉된다. 현대적 의미의 첫 타임캡슐은 미국 전기회사 웨스팅하우스가 1939년 뉴욕세계박람회를 기념해 퀸스 지역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공원’에 묻은 ’1939 타임캡슐 Ⅰ'이 꼽힌다. 당대 최고의 지성이던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이 타임캡슐에 물질문명의 발달에도 전쟁과 빈곤의 공포에 시달리는 시대상을 전하는 메시지를 봉인했다. 아인슈타인은 “후세대는 (이런 문제를 극복해) 자부심을 갖고 이 편지를 읽게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출처: https://www.chosun.com/national/people/2020/11/07/Q6PTX2KDBNC5NJ7O6FWMJM43QA/?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