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 웰크론그룹 회장, 침구기업서 K방역 전도사로…변신 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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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앞선 두 번의 위기 속에서도 성장해왔습니다. 이번 코로나19에도 가능성은 보입니다."


이영규 웰크론그룹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웰크론의 `위기극복 DNA`를 강조했다.


1992년 설립된 웰크론그룹은 극세사 등 기능성 소재 분야에 기술력을 갖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SESA)와 세사리빙(SESA Living)을 보유하고 있는 웰크론과 마스크·생리대 등을 판매하는 웰크론헬스케어, 산업용 플랜트와 건설 전문기업 웰크론한텍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웰크론그룹 매출액은 3919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침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는데 마스크 핵심 자재인 멜트블론(MB)과 마스크 수요가 늘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오히려 돌파구를 마련해 한 단계 도약을 이뤄낸 전례를 볼 때 희망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언급한 첫 위기는 외환위기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회장은 창업 초기부터 산업용 극세사 분야의 부가가치에 주목하고, 극세사 후가공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일반 직물에 비해 흡수력과 세척력이 뛰어난 고흡수성 복합소재를 자체 개발했으며, 이 소재를 클리너에 접목해 국내보다 시장 규모가 큰 해외 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웰크론의 산업용 극세사 클리너는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친화적 제품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레 IMF 외환위기가 덮쳐 왔다. 하지만 IMF 직전이었던 1997년 경기도 부천에 공장을 늘린 덕분에 1997년 28억원이었던 매출이 1998년에는 88억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 2000년에는 3M 본사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해 고정적인 대규모 해외 납품 물량도 확보했다.


이 회장은 "IMF 외환위기 시기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이 늘어난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고, 2002년에도 서울 구로동에 공장을 지으며 40% 이상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찾아왔다. 600억원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수출이 정점을 기록하고 있던 때였다.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수출 물량이 감소했다. 이 회장은 시선을 국내로 돌려 극세사를 활용한 침구 제품 개발에 돌입했고, 큰 인기를 끌었다. 이 회장은 "현재 웰크론 매출 중 60%가량을 침구 등 리빙사업 부문에서 창출하고 있다"면서 "그때 당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지 않았다면 중소기업에 머물렀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웰크론은 코로나19 여파로 리빙사업 부문이 주춤하고 있지만 마스크 필터로 사용되는 핵심 자재인 멜트블론 부직포와 마스크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웰크론은 충북 음성에 위치한 공장에서 현재 멜트블론 생산라인을 3개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 중 생산량이 가장 많다. 최근 코로나19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멜트블론 부직포 생산량을 월평균 50t까지 끌어올렸다. 멜트블론 부직포는 마스크뿐만 아니라 공기청정기·에어컨 필터, 차량용 캐빈필터, 산업용 수처리필터, 의료용 초극세 탄성부직포(TPU) 밀착포, 마스크팩 시트 원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웰크론은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또 극세사 기술을 보유한 웰크론은 2008년 멜트블론 복합방사 공법을 이용한 `헤파필터`를 개발했다. 헤파필터는 0.3㎛(300나노급)의 미세입자를 99.97%까지 여과하는 기술을 필요로 하는데 당시에는 헤파필터를 만들어내는 국내 기업이 전무했다. 2009년에는 멜트블론 공법을 이용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KF94 등급` 마스크용 필터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회장은 "부천에 위치한 마스크 공장 생산라인 1개에서 현재 월 120만장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달 말까지 생산라인 하나를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기회가 된다면 마스크를 수출해 전 세계에 `K방역`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웰크론의 핵심 사업인 리빙사업 부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웰크론은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연면적 약 3500평 대규모 물류센터인 `가좌소비재통합물류센터`를 지난달 완공했다. 새로 지은 물류센터는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 경인고속도로 등 물류 조달이 용이한 곳에 위치해 있어 전국에 있는 세사와 세사리빙 매장에 효과적인 물류 조달이 가능하다.


웰크론은 앞으로 가좌소비재통합물류센터를 통해 원가 절감과 제품 경쟁력 강화,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 등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사 브랜드 전속모델로 배우 `정해인`을 발탁해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웰크론은 브랜드 전속모델로 2012년 배우 염정아(1대), 2016년 배우 유아인(2대), 2017년 배우 하지원(3대)을 발탁한 바 있다. 또 올해 자사 온라인몰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웰크론 리빙 제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주를 위한 상생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지난달부터 `판촉지원팀`을 신설하고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에 본사 직원을 직접 파견해 대리점 활성화를 돕고 있다.


이 회장은 멜트블론 공법을 이용한 고효율 필터 사업과 복합소재를 이용한 방산사업 등 `소재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웰크론은 2018년 방산기업 `스마트컴퍼지트`를 인수해 개인 방어용 방탄복 사업 강화는 물론 고강도 방탄소재의 적용이 가능한 차량과 장갑차 방탄 분야부터 선박 방탄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이 회장은 "방산 사업은 김해에 위치한 공장 규모를 5배가량 키우고 있으며 향후 복합소재 응용제품과 PTFE 인공혈관튜브 등 다양한 소재산업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05/50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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